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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숨고르기'…코스닥은 '고공비행'(종합)

개장초 사상 최고 찍고서 2,370선 내줘…코스닥 닷새째 연중 최고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5일 장 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지만 단기 상승 부담에 밀리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코스닥은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5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0포인트(0.13%) 내린 2,368.6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94포인트(0.21%) 오른 2,376.66으로 출발하면서 지난 2일의 장 중 역대 최고치 기록(2,372.65)을 바로 갈아치우고 2,376.83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 결국 2,37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은 순환매의 힘이 크다"면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시도는 가능하겠지만, 추세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370선 돌파를 이끌었지만, 각각의 주가가 전고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었다"며 "두 종목의 전고점 돌파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3천36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741억원, 21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37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2천233만9천주, 거래대금은 5조1천8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8개 종목이 오르고 466개 종목은 내렸다. 1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52개 종목이 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04%)와 SK하이닉스[000660](-1.75%)는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삼성생명[032830](-1.22%), 신한지주[055550](-1.00%), SK(-1.22%), SK텔레콤[017670](-1.80%) 등도 약세를 보였다.

NAVER[035420](1.39%)와 삼성물산(1.06%), 현대모비스[012330](1.85%), KB금융[105560](2.04%) 등은 오름세였다.

LG전자[066570](0.81%)는 올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 초반 8만8천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1.45%)은 올랐지만 비금속광물(-2.06%), 건설업(-1.05%), 통신업(-1.20%)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54포인트(0.54%) 오른 662.32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가 66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19일(661.26)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날 종가는 같은 달 14일 기록한 664.91 이후 최고치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단기 급등했던 대형주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매력이 있는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035720](3.67%)는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한때 10만4천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매일유업[267980](-9.36%)은 기업 분할로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한 첫날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에 매일홀딩스[005990]는(8.97%) 올랐다.

매일유업은 지난 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이날 매일홀딩스(투자회사)와 매일유업(사업회사)으로 분할 상장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18조9천77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6천938만6천주, 거래대금은 3조1천658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거래대금은 9억9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3.5원 내린 1,118.3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살 때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는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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