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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 장하나, 내년 시드 확보…제주에서 첫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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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 장하나, 내년 시드 확보…제주에서 첫 우승 도전

시즌 상금 벌써 1억2천490만원…9일 개막 S-오일 챔피언십 출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회원권을 반납한 장하나(25)는 지난 2일 제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국내 복귀전을 치렀다.

장하나는 경기에 앞서 "국내 투어로 복귀했으니 시드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 그런지 마음가짐도 다르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2012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받은 5년 시드와 2013년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받은 4년 시드, 그리고 2015년 YTN-볼빅 챔피언십 제패로 보장받은 2년 시드가 올해 모두 종료된다.

"시드를 걱정해야 할 처지"라는 장하나의 말은 엄살이 아닌 셈이다.

내년에도 시드를 지키려면 올해 시즌 종료 시점 상금순위 60위 이내에 들거나 우승해야 한다.

하지만 장하나는 사실상 내년 시드를 확보했다.

장하나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 앞서 이번 시즌에 이미 3차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이 국내 복귀전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이미 이번 시즌 시드를 지닌 장하나는 4개 대회를 치른 것이다.

장하나는 4개 대회에서 1억2천490만 원의 상금을 모아 상금랭킹 14위에 올라 있다.

우승은 없어도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이 상위권에 입상한 덕이다.

작년 시즌 종료 시점 상금랭킹 60위가 모은 상금이 9천929만 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장하나는 앞으로 상금을 한 푼도 못 받는 일이 벌어져도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1억2천490만원은 작년 시즌 종료 시점 상금랭킹 55위에 해당한다. 이변이 없는 한 장하나의 내년 시드는 확정적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할 장하나가 아니다.

2013년 상금왕 장하나의 눈높이는 국내 1인자 자리다.

시드도 상금순위가 아니라 우승으로 다년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최종일 부진으로 9위에 그쳤지만, 언제든 우승이 가능한 기량임을 충분히 입증했다.

장하나는 9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S-오일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시즌 여섯 번째 KLPGA 투어 대회 출전이자 국내 복귀 선언 이후 2주 연속 출격이다.

복귀전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장하나는 통산 9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엘리시안 골프장은 상금왕을 차지했던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신인이던 2011년 3위를 했던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군 2015년 신인왕 박지영(21)은 난생처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스윙 교정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박지영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김해림(28)에 이어 올해 두번째 타이틀 방어전 성공을 노린다.

2위 김자영(26)을 8천여만 원 차이로 앞선 상금랭킹 1위 김해림은 시즌 3승 고지를 밟아 다승왕과 상금왕 경쟁에서 한 발 더 달아나겠다는 복안이다.

부친의 매니저 폭행으로 구설에 오른 뒤 다소 의기소침해진 '기부왕' 김해림은 "더 나은 성적을 올려 더 많은 금액을 어려운 이웃과 나눌 기회를 만드는 게 부친의 잘못에 사죄하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활한 '얼음 공주' 김자영과 이번 시즌 투어 강자로 우뚝 선 2년 차 이정은(21)도 시즌 두번째 우승 사냥에 도전장을 냈다.

신인왕 1순위 박민지(19)와 김민선(22) 김지영(21), 동갑내기인 두 김지현(26) 등 이번 시즌 챔피언에 오른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했다.

E1 채리티오픈 우승자 이지현(21)만 어깨가 아파 출전을 포기했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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