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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항공유 수입제재 비웃듯 항공행사 잇따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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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항공유 수입제재 비웃듯 항공행사 잇따라 개최

전문가 "비축유 사용 가능…다양한 수입루트 개발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국제사회로부터 항공유 수입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공군 전투비행술경기대회와 국제 에어쇼 등을 보란 듯이 개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2017'을 개최했다고 5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경기대회의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정은 체제 들어 201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빠짐없이 공군 조종사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중순 북한 주민 수천 명을 비롯해 외신기자와 해외에서 초청받은 항공기 열성 팬 등 외국인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국제친선항공축전, 에어쇼를 성황리에 열기도 했다.

두 행사 모두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미그-29 펄크럼과 수호이-25 전투기, 미그-17, 미그-19, 미그-21 등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들이 대거 등장했다.

전투비행술경기대회의 경우, 지난해 추격기조와 경비행기조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사단장·여단장조, 추격기·폭격기·습격기 연대장조, 경수송기·직승기(헬기)·교육기 연대장조, 비행사 양성기관(사관학교)을 갓 졸업한 젊은 비행사조로 각각 나누어 개최됐다.

이처럼 대규모 행사를 수개월 넘도록 준비하고 개최하는 데 필요한 항공유를 어디에서 사들였는지가 관심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북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도 지난해 4월 대북 수출금지 품목에 항공유를 포함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JP(Jet Petroleum)-8' 항공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유 공급이 차단돼도 안전성 위험 때문에 다른 유류로 대체하기가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비축유를 사용하거나 중국이 아닌 러시아 등으로부터 항공유를 수입하는 등 다양한 수입 루트를 개발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시아 기업 가운데 북한과 원유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00만 달러(11억 원) 상당의 석유제품을 수출한 '독립석유회사'는 최근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또 한국무역협회 중국 통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항공유 수출을 대북 수출금지 품목에 포함했지만 올해 1~4월 1천480만 달러(165억 원) 상당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북한은 연간 유류 소비량 100만∼150만t 가운데 30만t 정도를 중국에서 원유로 공급받아 봉화 화학공장에서 가공해 사용하고 나머지 70만∼120만t 정도는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휘발유 등의 가공유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h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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