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꺾은 니시코리 "우천 순연되면서 운도 따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시안 톱 랭커'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을 힘겹게 꺾고 16강에 오른 뒤 "운도 따랐다"고 시인했다.
니시코리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정현을 3시간 51분 접전 끝에 3-2(7-5 6-4 6<4>-7 0-6 6-4)로 물리쳤다.
전날 시작된 이 경기는 4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정현이 앞선 상황에서 비 때문에 중단됐다.
당시 니시코리는 정현에게 3세트를 내주면서 1, 2세트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특히 허리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한 상황에서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행운이 따랐다.
니시코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고 마지막에 정신적으로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며 "3, 4세트가 좋지 않은 흐름이어서 리턴에 집중하면서 경기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현과 처음 상대해본 그는 "비로 경기가 중단된 것은 행운이었다"며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회복할 시간을 벌면서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프랑스오픈에서 3년 연속 16강에 오른 니시코리는 2015년 8강이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니시코리는 16강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7위·스페인)를 상대한다.
둘의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니시코리가 앞서 있다.
니시코리가 최근 3연승 중이고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도 니시코리가 3-2(6-3 6-4 3-6 2-6 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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