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8월 런던 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
국내 트랙·필드 선수 중 처음 출전 기록 통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오는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국 트랙과 필드 종목 선수 중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가 드디어 나왔다.
주인공은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21·서천군청)이다.
우상혁은 4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1회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사흘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넘어 우승했다.
개인 최고기록(2m 29)을 넘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기록(2m30)을 충족한 우상혁은 이로써 이번 대회 출전에 도전하는 우리나라 트랙과 필드 선수 중 처음으로 런던행 티켓을 확보했다.
로드 레이스에 출전하는 마라톤과 경보 선수들은 이미 기준기록을 넘었다.
2m10부터 바를 높인 우상혁은 2m20을 1차 시기에 넘어 이미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곧이어 세계선수권 출전을 향한 자신과의 기록 싸움에 돌입했다.
우상혁은 2m25를 2차 시기 만에 넘은 뒤 2m30을 3차 시기 만에 극적으로 뛰어넘었다.
그는 2m33에 또 도전했으나 세 번의 기회에서 모두 넘지 못했다.
2m30은 올해 각종 세계대회에서 작성된 기록 중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수준급 기록이다.
우상혁은 대한육상경기연맹을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 지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달 말 강원도 정선에서 열리는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니어 시절인 2013년 세계청소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m20을 넘어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높이뛰기의 희망으로 떠오른 우상혁은 2014년 세계주니어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2m24)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2m25, 같은 해 7월 2m29를 넘는 등 꾸준히 개인 기록을 경신해왔다.
연맹은 세계 육상 지도자들에게서 우상혁이 2m35 이상을 넘을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자 100m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 110m 허들 김병준(26·국군체육부대) 등 스프린트 간판선수들은 KBS배대회와 7월 초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 통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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