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전 국회의원 별세(종합)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제11대 국회부터 4선(選) 국회의원을 지낸 자유한국당 권익현 고문이 4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경남 산청 출신의 권 전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11기로, 1964년 동기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과 '하나회'를 만들어 승승장구하다 1973년 4월에 터진 쿠데타 모의 사건인 이른바 '윤필용 사건'에 휘말려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에는 삼성정밀주식회사 상무를 지냈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계에 입문,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제11대 국회부터 12·14·15대 국회 등 총 네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민정당 시절엔 초선임에도 당 사무총장과 대표위원 등을 역임할 정도로 정치적인 비중이 컸다. 이후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새누리당, 한국당에서 상임고문직을 맡았다.
1983년 자택 감금 상태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5·18 3주년을 맞아 단식투쟁을 들어가자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YS를 찾아가기도 했다.
2000년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이후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1남 5녀를 자녀로 두고 있으며, 임태희 전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장이 둘째 사위이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3층 10호실이며, 발인은 6일 오전 6시이다. 장지는 경남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의 선영이다. ☎ 031-787-1510(010-4080-4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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