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지역에 베네수엘라 난민캠프 설치 작업 착수
1차로 50여 가구 200여 명 수용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극심한 정치·경제적 혼란을 피해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인들을 수용할 캠프 설치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인들은 주로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州) 북동부 지역에 있는 파카라이마 시로 몰려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인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파카라이마 시에 이들을 수용할 캠프를 설치할 계획이다.
파카라이마 시에는 지난해 말부터 공공보건 비상령이 선포됐다.
정부 관계자는 1차로 50여 가구 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 이후 수용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와 연방경찰 자룔르 기준으로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인은 57만5천여 명(관광객 포함)에 달한다.
전체 입국자 가운데 3천181명은 난민 신청을 했다. 지난해 연간 난민 신청자는 3천375명이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3월 말부터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과 조기 선거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와 혼란을 틈탄 약탈행위 등으로 지금까지 최소 60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인권단체 '포로페날'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지난 2개월 동안 경찰이 2천977명의 시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포로페날은 이 가운데 1천351명이 여전히 구금돼 있으며, 97명은 군사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돼 징역형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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