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출산율 1.44로 저하…신생아 수 100만명대 첫 붕괴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저출산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작년 출산율이 전년보다 저하했으며 신생아 수는 통계를 낸 지 처음으로 100만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NHK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여성의 합계출산율이 1.44로 전년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연령별로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은 약간 상승했지만 30대 초반까지는 대체로 출산율이 저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역별로는 도쿄(東京)가 1.24로 가장 낮았고 오키나와(沖繩)가 1.95로 가장 높았다.
신생아 수는 전년보다 2만8천명 가량 감소한 97만7천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밑돌았다. 그만큼 저출산이 심화됐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연말 일본 언론은 신생아 수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9년 이후 117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추산하고, 신생아 수를 98만1천명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는 이보다도 줄어든 것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130만7천765명으로 전년보다 1만7천명 정도 증가해 전후(戰後·2차대전 종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에서 신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분은 33만786명이었다.
사망자가 신생아보다 더 많은 이러한 현상은 10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출산연령 여성이 줄고 있어 저출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후 브리핑에서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정부도 최우선 과제로 대책을 준비하겠다"며 "일하는 방식 개혁을 통해 정부가 목표로 하는 출산율 1.8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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