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방사청·ADD 비공개 보고받아…무기체계 개발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일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로부터 비공개로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이날 "국정기획위 외교·안보 분과위원회가 방사청으로부터 오늘 오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ADD 측의 보고도 함께 이뤄졌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방위사업청과 ADD의 보고는 방위사업 비리 척결 방안이나 대형 무기도입사업 현황 점검이 핵심 의제였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체계 개발 및 확보 쪽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북핵 대응 핵심전력인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 전력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기획위는 앞서 지난달 25일 방사청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고 방위사업 비리 개선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국정기획위가 청 단위 조직으로는 이례적으로 방사청으로부터 두 차례 보고를 받은 것은 방위사업 실태 점검에 중요성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수훈 외교·안보 분과위원장은 방사청의 첫 업무보고 당시 모두발언에서 "방사청은 너무나 중요한 일을 하는 기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기획위도 F-X 사업을 비롯한 그동안의 대형무기도입 사업에 대해 점검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지난달 25일 국방부 업무보고 당시 국방부에 질의했던 내용에 대한 서면 답변자료를 1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국방부 제출자료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방공약과 관련해 지난 25일 심의 당시 요청한 자료와 답변"이라며 "전반적 국방정책에 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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