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보건노조, 강제폐업 진주의료원 문제 해결 '첫 대좌'
홍준표 사퇴·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서부경남 공공의료 강화에 노력"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이하 보건노조)가 강제폐업된 진주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경남도와 보건노조는 1일 도청 도민공감실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와 관련해 첫 대화를 나눴다.
이날 면담에는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과 염기용 보건노조 울산경남본부장, 박석용 보건노조 진주의료원 지부장, 김영만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 의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강수동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면담에서 진주의료원이 강제폐업되면서 약화한 서부경남의 공공보건의료 강화와 확충에 노력하기로 입장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 전국 25곳의 취약지역 거점공공병원 선정사업에 경남이 우선 선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서부경남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건설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당장 가시적인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지역 현안 중 하나였던 진주의료원 문제에 대해 경남도와 보건노조가 대화로 해결할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건노조는 2013년 5월 29일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을 '강성노조의 해방구'라며 폐업 신고를 한 후 줄기차게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요구, 경남도와 심한 갈등을 빚었다.
특히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과정에서 국회가 2013년 6월 12일부터 한 달여 간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를 벌여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 마련, 이사회 불법성 조사, 당시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등 고발조치 등을 담은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것은 지금도 유효하므로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홍 전 지사가 이끄는 경남도는 이러한 국정조사결과를 이행하지 않고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5년 12월 17일 서부청사로 문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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