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룡 모델 '성이성' 유적지 관광자원 개발
(영주=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영주시는 고전 춘향전 주인공인 이몽룡의 모델로 알려진 계서(溪西) 성이성(成以性·1595∼1664) 선생 유적지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산면 신암리 성이성 묘소 주변 1㎞에 최근 친환경 둘레길을 조성하고 주차장과 쉼터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앞서 2015년에는 계서정(溪西亭) 전체를 해체해 재건했다.
영주시는 일대를 성이성 선생의 선비정신을 인문학 측면에서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인문학 둘레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애민 사상을 강조한 선비 정도전과 이몽룡을 연결하는 테마가 있는 관광지로 확대해 나가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성이성 탄생지인 봉화군, 춘향전 배경인 남원시 등과 지역연계 협력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전북 남원이 춘향이의 사랑을 주제로 문화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영주는 성이성과 청백리 정신을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이성 선생은 남원부사를 지낸 성안의(成安義)의 아들로 인조5년(1627) 문과에 급제해 삼사의 요직을 거치면서 4차례 암행어사로 파견됐다. 진주목사 등 6개 고을의 수령을 지내기도 했다.
관직 생활 동안 불편부당과 청렴·강직·직언으로 일관해 사후 숙종 21년(1695)에 부제학으로 추증(追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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