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다시 2%대 상승 …달걀 67.9%·닭고기 19.1% ↑(2보)
수산물에 치킨값도 들썩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이대희 김수현 기자 =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 상승세로 복귀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이번엔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물가가 뛰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2.0%, 2월 1.9%, 3월 2.2%, 4월 1.9%에 이어 지난달까지 올해 들어 매달 2%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가 전년 대비 반등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8.9%나 올라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끌어올렸다.
다만 석유류 상승률은 전월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잦아들었다.
농·축·수산물은 6.2% 올라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상승시켰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8.5%) 이후 가장 컸다.
특히 축산물 물가는 11.6% 올라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달걀은 67.9%, 닭고기는 19.1%, 돼지고기는 12.2% 올랐다.
수산물도 전년 대비 7.9% 올라 농·축·수산물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올랐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는 2.5% 올랐고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어패류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5.6% 뛰었다.
외식 메뉴 중에선 BBQ의 가격 인상으로 치킨값이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축산물, 수산물 가격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됐다"며 "구두, 핸드백 등 상품도 세일 폭이 컸다가 다시 가격이 환원돼 전체 물가가 올라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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