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용환경 개선 조짐…실업률 하락·정규직 증가
4월 말 현재 실업률 13.6%, 실업자 1천400만 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면서 고용환경도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 4월 말을 기준으로 실업률은 13.6%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천400만 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말 현재 실업률 13.7%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실업자 수는 1천420만 명에서 20만 명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말(실업률 11.2%, 실업자 1천140만 명)과 비교하면 고용환경이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한편, 브라질 노동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4월 말 현재 정규직 근로자는 3천8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에는 3천930만 명이었다.
정규직 고용은 2010년에 263만 개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계속했다.
2015년에 153만4천 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132만2천 개 감소했다. 2015년 감소 폭은 1985년부터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컸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마이너스 3.8%에 이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2%와 1.7%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보고서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변화가 없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1.7%로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최근 외신기자 회견을 통해 1분기 성장률이 이전 분기 대비 0.7%를 기록할 것이며 올해 플러스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탄핵 여론 등으로 2분기 성장은 다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연금개혁을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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