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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정유라 모녀, 남부구치소 함께 수감…접촉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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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정유라 모녀, 남부구치소 함께 수감…접촉은 차단

오늘 검찰 조사 후에 입소…여자 수용동 층 달리해 배치할 듯

구속 땐 서울구치소 이감될수도…덴마크→한국 수감생활 연장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31일 덴마크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송환돼 입국한 정유라(21)씨는 당분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구치소를 오가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4시 8분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자마자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된 상태다.

체포 피의자는 통상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구치소에서 잠을 자는데 정씨도 예외 없이 이런 절차를 따라야 한다.

체포영장에 유치 장소가 남부구치소로 기재돼 정씨는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남부구치소에 입소하게 된다.

올 1월 1일 덴마크 현지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뒤 151일간 구치소에 수감됐던 정씨는 한국에 와서도 다시 수감생활을 이어가는 기구한 운명을 맞게 됐다.

남부구치소에는 정씨의 어머니인 최순실(61)씨가 수감돼있다. 체포영장의 유효 기간이 48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모녀가 최소한 이틀 정도는 같은 곳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모녀가 한 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이는 당초 특별검사팀이나 검찰이 예정했던 방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작년 12월 정씨의 체포영장을 청구할 때 유치 장소로 남부구치소를 낙점한 것은 당시 최씨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의 공범으로 지목된 두 사람을 분리 수용해 말맞추기 등의 증거인멸 우려를 없애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직후인 지난달 초 검찰이 마찬가지 이유로 최씨를 남부구치소로 이감하면서 모녀의 '동시 수용'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체포영장에 기재된 유치 장소는 변경할 수 없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이에 교정 당국은 두 모녀의 접촉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는 "공범은 철저하게 분리한다는 원칙"이라며 "여자 수용동 감방의 층을 달리하거나 동선을 조정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이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는 유치 장소를 재지정할 수 있으므로 정씨가 구속될 경우 서울구치소 이감 가능성도 있다.

구로구 천왕동에 있는 남부구치소는 5년 전 신축된 곳으로 국내 구치소·교도소 가운데 가장 시설이 좋다고 알려졌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다른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들도 이곳에 수감됐다. 정씨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독방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독방은 3평 남짓한 공간에 변기와 세면대 등이 딸려있다.

구치소 첫 입소 때는 소지품을 모두 반납한 뒤 전자영상장비를 활용한 정밀 신체검사를 받고서 수의로 옷을 갈아입는 절차를 거친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구속 전 피의자의 경우 신체의 자유와 인권 보장을 위해 입소 절차를 간소화하라고 권고하고 법무부와 검찰도 이에 따르기로 했으나 개선안 시행 시점이 오는 7월이라 정씨는 해당 사항이 없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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