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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대표 학승' 지관 스님 사리탑·행적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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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대표 학승' 지관 스님 사리탑·행적비 건립

6월 5일 해인사 홍제암에서 제막식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 불교의 대표적 학승(學僧)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智冠·1932∼2012) 스님의 사리탑과 행적비가 세워진다.

'가산당 지관대종사 탑·비 건립위원회'는 다음달 5일 오전 11시 경남 합천군 해인사 홍제암에서 지관 스님의 사리탑·행적비 제막식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는 지관 스님 입적 5주기를 맞는 해다. 제막식이 열리는 6월5일(음력 5월 11일)은 지관 스님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사리탑과 행적비는 각각 높이 4m 90㎝, 4m 80㎝ 크기로 제작됐다.

전통 석조부도양식으로 제작된 사리탑에는 구슬 사리 3과를 비롯해 화장 후 남은 유골이 봉안됐다. 스님의 행적을 기록한 비명(碑銘)은 고은 시인이 원고를, 서예가 송천 정하건이 글씨를 썼다.

1932년 경상북도 영일군에서 태어난 지관 스님은 1947년 합천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해인사 주지, 동국대 총장,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지냈다.

금석문(金石文) 분야의 권위자였던 지관 스님은 사재를 털어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개원하고 세계 최대 불교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 13권을 펴냈다. 또 역대 한국 고승들의 행적을 밝힌 역대고승비문총서, 한국 불교학 연구자 100인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한국불교문화사상사를 출간하기도 했다.

지관 스님은 2012년 1월 2일 정릉 경국사에서 입적했다. 정부는 스님의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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