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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상들에 직통 휴대전화 공개 논란…"도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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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상들에 직통 휴대전화 공개 논란…"도청 우려"

"외국 정보기관, 악용할 우려도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보안 논란이 일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정상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건네주면서 직접 전화하라고 말했다.

이들 정상 가운데는 캐나다 총리와 멕시코 대통령도 포함돼 있으며, 특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활용했다고 AP는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대선에서 당선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은 전통적인 외교적 프로토콜을 깨는 것으로, 미국 통수권자의 통신 비밀과 보안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AP는 "모바일시대에 세계 정상들이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정상 간 통화 시 기밀한 사전 조율을 거치는 외교 영역에서는 눈에 띄는 프로토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취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자유분방하고 즉흥적 협상가로 인식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격식과 규율을 맞추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내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라도 도청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전직 국방부 고문이자 NSC(국가안보회의) 관리였던 데릭 콜레트는 "공개된 라인을 사용하면, 그것은 대화를 엿들을 능력이 있는 세력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대학의 법학 교수인 애슐리 덱스는 "다른 정상들이 미국 대통령 전화번호를 확보하면 그들 정상이 자신의 정보기관에 번호를 넘긴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미 대통령 중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휴대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블랙베리 휴대전화도 도청 등의 우려에 많은 기능이 차단됐고, 극히 일부 참모들만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공유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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