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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산 주민들 "고은 시인 곤경 빠뜨린 건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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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산 주민들 "고은 시인 곤경 빠뜨린 건 수원시"

"상수원보호법 등으로 주민 규제…고 시인에게는 특혜 제공"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시 상광교동 주민들은 31일 수원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고은 시인에게 주민들이 상광교동을 떠나라고 요구한 것은 수원시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광교산주민대표협의회 소속 광교산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지난 47년간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법 등 철저한 규제로 고통받았는데 정작 수원시는 상수원보호구역지정 목적에 위배되는 끊임없는 오염행위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고 시인을 무슨 목적으로 모셔왔는지 모르겠지만 불법 용도변경을 통해 시인을 곤경에 빠뜨린 것은 수원시인데 마치 주민들이 시인을 이용해 시를 압박한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21일 상광교동 고 시인 주택 주변에서 집회를 갖고 고 시인에게 광교산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주민들은 규제 때문에 주택 개·보수조차 마음대로 못하는데 수원시는 시를 쓰는 문인에게 조례까지 만들어가며 시민의 혈세를 쏟아부었다"며 "주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시가 이행강제금을 매기며 단속하면서 고 시인에게는 다른 잣대를 적용하니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안성에서 20여년 살던 고 시인은 수원시의 줄기찬 구애를 받아들여 2013년 8월 19일 지금의 상광교동으로 이사했다.

수원시는 민간인으로부터 사들인 광교산 자락의 주택을 리모델링해 고 시인에게 제공했다.

시가 주택 리모델링을 위해 9억5천만원을 들인데 이어 최근 4년간 매년 1천만원이 넘는 전기료와 상하수도 요금을 내주는 등 시민 혈세로 특혜를 제공한다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이들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주택 신·증축과 생계를 위한 음식점 영업에 제한을 받아왔으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광교 정수장 폐쇄와 상수원보호구역해제를 수원시에 요구하고 있다.

zor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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