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해수부·삼성SDS 등 참여…수출입 물동량에 시범 적용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해운 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31일 삼성SDS 판교캠퍼스에서 발족했다.
컨소시엄에는 관세청·해양수산부·한국해양수산개발원·부산항만공사·현대상선·한국IBM·삼성SDS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블록체인을 해운 물류 관리에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수출입 물동량 관리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관련 법과 제도를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을 컨소시엄 참여 업체와 기관에 제공하고, 기술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일종의 묶음 형식으로 분산·저장해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공유한다. 구축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정보가 분산돼 위·변조가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이 물류에 적용되면 생산·가공·보관·운송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유통 과정에서 원산지 조작, 제조 기간 변경, 허위 광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해 실시간 화물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세관 서류 제출이 생략되는 등 통관 절차가 간소화돼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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