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분만취약지 임산부 맞춤형 의료서비스 사업 확대
화천·홍천·양구에서 철원·인제 군인 및 군인가족까지 포함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도내 분만취약지 임산부를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홍천·화천·양구군에서 철원·인제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특히 그동안 관 주도에서 관·군 협력체계를 강화해 추진한다.
도는 31일 철원군, 인제군, 국군의무사령부, 강원대학교병원이 함께 참여하는 '분만취약지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 협약식을 하고 임산부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철원·인제군 보건소와 이 지역 국군병원이 긴밀히 연계해 고위험 산모를 발굴·등록하고, 맞춤형 의료장비 등을 제공해 24시간 관리한다.
안전한 출산센터를 구축, 보건소-보건진료소-국군병원-강원대 병원 간 핫라인을 개설하는 한편 모체태아 중환자실과 신생아중환자실을 확보한다.
출산 전·후 관리사업으로 만성질환 검사, 산전·후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생아 중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신·재활치료 등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강원대 병원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 예산을 절감하고 효과는 높일 방침이다.
사업예산은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린 제1회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받아 인센티브로 확보한 3억원을 투자한다.
2018년에는 국비와 지방비 확보를 통해 사업을 지속하고, 2020년 이후 강릉 중심 영동권과 원주 중심 남부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2015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홍천·화천·양구군에서 주민과 군인,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분만취약지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시행했다.
전국 처음 고위험 산모 전용 모바일 앱을 개발해 지난 3월 현재 등록한 1천50명의 임산부에게 서비스를 제공, 694명이 출산했다.
이 가운데 163명의 고위험 임산부가 이 의료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게 출산하는 것을 도왔다.
김명선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는 올해를 '저출산 극복 원년의 해'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분만취약지 등 도내 전역으로 확대해 지역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임신·출산할 수 있도록 국비와 지방비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 안종성 국군의무사령부 사령관, 박종완 철원군 부군수, 안덕수 인제군 부군수, 황종윤 강원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에 이어 이 사업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받은 임산부들의 체험수기를 엮은 '함께여서 감사한 날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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