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나라' 에콰도르에 월드미러·그리팅맨 기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주에콰도르 한국대사관과 에콰도르 키토 시청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키토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타바벨라 로터리에서 에콰도르 각계 인사와 재외동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m 높이의 조형물인 월드미러(World Mirror)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은철 주에콰도르 한국대사는 축사에서 "거울에 비친 자신과 손가락을 마주 닿도록 설계된 월드미러는 화합·평화·통합·만남을 상징하는 것으로, 남반구와 북반구의 접점에 있는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설치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월드미러 제작자인 유영호 작가는 "키토를 '남반구와 북반구의 만남'이라는 월드미러의 작품 주제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보고 그간 주에콰도르 한국대사관과 키토시청 등과 긴밀히 협력해왔다"면서 "이 작품이 한국과 에콰도르 간 우정의 증표로서 한국을 알리는 키토시의 명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적도선이 지나는 카얌베 시에 2.2m 높이의 그리팅맨(Greeting Man) 2점이 적도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주 보고 인사하는 형태로 설치된 바 있다. 인디오 주민 도시인 카얌베시는 관광 증진 등을 위해 그리팅맨 설치 장소를 '조형예술 테마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영화 '어벤져스 2'에 등장한 적 있는 월드미러가 해외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팅맨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파나마 파나마시티 등지에 세워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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