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떨어지고 일부 밭작물 시듦 현상…"가뭄 길어지면 문제"
경북 저수율 69.0%로 평년보다 낮아…일부 천수답 모내기 하지 못해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기, 충남 등을 중심으로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 경북에도 저수지 저수율이 계속 떨어져 앞으로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69.0%로 평년 73.8%, 지난해 동기 70.9%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8일 기준으로 평균 저수율은 86.8%로 평년 82.0%보다 높았으나 비가 내리지 않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구미, 영천, 경산, 의성,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칠곡, 예천, 봉화가 70%대 저수율을 보인다.
나머지 시·군은 60%대로 내려갔다.
주요 댐 저수율은 41.1∼61.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44∼89%보다 낮다.
성주댐(57.5%), 경천댐(61%), 부항댐(42.4%)은 평년 저수율 아래로 내려갔다.
안동댐(44.1%), 임하댐(46.6%), 영천댐(41.2%)은 평년보다 다소 높다.
올해 현재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159.5㎜로 평년 266.5㎜, 지난해 298.4㎜보다 많이 적다.
경북도는 농사에 큰 문제가 없으나 앞으로 장기간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영농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본다.
가뭄으로 아직 큰 피해는 없으나 밭작물 72㏊에서 시듦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은 예천(47㏊)과 안동(20㏊)에서 발생했다.
피해 작목은 참깨, 생강, 감자, 생강, 산약, 고구마, 고추, 콩 등이다.
모내기는 70% 가까이 끝났고 용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의성(7㏊)과 칠곡(1㏊) 일부 천수답에서 모내기를 못 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가을 많은 비가 내려 저수율이 다른 시·도보다 높으나 앞으로 극심한 가뭄을 우려해 시·군별 가뭄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용수확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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