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전 독재자 노리에가 뇌종양 수술후 회복중 사망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파나마에서 1980년대 독재자로 군림하던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가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노리에가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회복하던 중 지난 29일 83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노리에가는 1983년 집권했다가 1989년 미국의 침공으로 권좌에서 축출된 뒤 오랜 시간 감방에서 생활한 독재자다.
그는 미국 마이애미로 이송된 뒤에 마약 거래, 돈세탁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20년간 복역했다.
노리에가는 이후 프랑스로 인도돼 마약 카르텔의 자금을 세탁해 준 혐의로 6형을 선고받고 2년여를 복역하다가 2011년 12월 본국으로 추방됐다.
그는 파나마 법원의 궐석재판에서 살인, 횡령, 부패 등의 혐의로 6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엘 레나세르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노리에가는 올해 1월 뇌종양 때문에 수술대에 오르게 되자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왔다.
그는 지난 3월 수도 파나마시티에 있는 산토 토마스 병원에서 양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 출혈로 상태가 위중해지자 긴급 수술을 받았다.
그 뒤에는 수술 이후 여전히 집중치료 병동에 머물고 있었고 그의 가족들은 그의 상태에 대해 함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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