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명품산업도 회복세…"올해 최대 324조원 규모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 세계 명품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컨설팅업체 베인 앤드 컴퍼니는 글로벌 명품 시장 규모가 올해 2천540억∼2천590억 유로(약 318조∼324조원)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시작된 회복의 움직임이 올해 탄탄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인 앤드 컴퍼니는 이 같은 회복세를 발판삼아 2020년에는 명품 시장 규모가 2천900억 유로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중국의 고강도 사정, 테러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회복세에 들어섰다.
국가별로는 명품 시장 큰 손인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반(反)부패 사정 단속이 약해지면서 올해 중국 본토 명품 매출액이 6∼8%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명품 시장 규모는 대만과 동남아시아 국가의 관광산업이 위축되면서 2∼4%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유럽에서는 테러 공격으로 타격을 입었던 매출이 다시 회복하면서 명품 판매가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가결 이후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영국 명품 시장 성장세가 주목된다.
다만 미국의 경우 달러 강세에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명품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베인 앤드 컴퍼니는 전망했다.
클라우디아 디 아르피지오 베인 앤드 컴퍼니 파트너는 "시장이 다시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의존도나 가격 차이를 노리고 오는 여행자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명품 시장이) 더 탄탄하고 건강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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