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신태용호 승부차기도 철저 준비…"바뀐 순서도 대비"
(천안=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토너먼트전으로 치러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부터는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크다.
신태용호는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이번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까지는 전후반 90분간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무승부로 처리,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상대 팀을 꺾어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토너먼트전에서는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에서도 승패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까지 가야 한다.
한국은 U-20 연령대에서 포르투갈에 3무 4패로 열세이고, 지난 1월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적이 있는 만큼 승부차기는 반드시 대비해야 하는 경우의 수이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아 분위기를 많이 타는 U-20 연령대에서는 승부차기에서 더욱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부터 승부차기 순서가 변경된 것 등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승부차기에서 선축한 팀의 승률이 60%로 높은데. 이번 대회에서는 선축 팀의 이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 번째 키커 이후에는 각 팀이 두 번씩 차도록 방식을 바꿨다.
과거에는 A팀과 B팀이 번갈아 찼다면, 이제는 A팀 첫 번째 키커가 찬 이후 B팀이 두 번 차고 다시 A팀이 두 번 차는 방식으로 바꿔, AB, AB, AB 순서가 아닌 AB, BA, AB, BA가 된 부분도 대비해야하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29일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나 "단 1%도 방심하지 않으려 준비 중이다"면서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승부차기 방식이 바뀌어 생소한 부분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골키퍼 송범근은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감에 따라 최선을 다해 막으려 한다"면서 한 경기에서 3번이나 승부차기 선방을 펼쳤던 기억을 상기하며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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