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해전파 막자"…日, 내달 발사 새 GPS위성에 고도 보안기능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다음달 발사할 예정인 일본판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에 북한의 전파 방해를 피할 고도의 보안 기능을 탑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은 GPS 위성 '미치비키2호'를 다음달 1일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일본 정부는 미치비키2호를 포함, 올해 안에 3기의 GPS 위성을 발사해 내년 4월 일본판 GPS를 24시간 운용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GPS 위성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 확인 등에도 사용되지만 자위대의 항공기나 함선 운항에도 이용된다.
산케이는 미치비키2호를 자위대가 이용할 때 북한의 방해전파를 피할 수 있도록 고도의 보안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방해전파, 가짜 신호에 의한 교란를 피하기 위해 고도의 암호화를 거친 특수한 위치 신호를 발신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보안 수준을 기존보다 대폭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중인 미국산 GPS는 원래 냉전 시대 군사 목적을 위해 개발됐다. 일본이 적기지공격능력 보유를 고려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만 해도 명중도를 높이는데 GPS를 활용한다.
산케이는 북한이 한국을 향해 GPS 방해전파를 쏴서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며 한반도에 유사사태가 발생하면 일본에 방해전파를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이후에도 추가로 항법 위성을 발사해 2023년 모두 7기의 항법 위성으로 일본판 GPS를 운용해 미국 GPS에 대한 의존 없이 자체 GPS 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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