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무인정찰기 '헤론' 영공침범"…軍 "사실아냐"(종합)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은 남한의 무인정찰기(UAV)가 지난 26일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당시 정상적인 작전 활동이었고,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5월 26일 7시 46분부터 20시 40분 사이에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무인정찰기 '헤론' 1대를 서해열점 수역과 그 주변 지역 상공에서 행동시키면서 무려 4차에 걸쳐 우리측 영공에 깊숙이 침범시키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이러한 군사적 도발 행위는 미제가 괌도에 배치되어있던 대형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4대와 조종사 등 100여 명을 태풍을 피한다는 미명 밑에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요꼬다(요코다) 기지에 전진 배치한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는 데 엄중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무인정찰기를 최대로 예민한 서해열점 수역과 그 주변 지역의 우리측 영공에 깊숙이 들이미는 모험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 것은 남조선에서 날로 높아가는 북남(남북) 관계개선 요구를 차단하고 미국 상전의 대조선 침략책동에 편승하여 어떻게 하나 북침 도화선에 불을 달아보려는 간악한 흉계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중앙통신은 또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계단식으로 격화시키고 있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군사적 도발은 우리 군대의 무자비한 보복대응 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은 2015년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상공에 이스라엘제 무인정찰기 '헤론' 등을 동원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은 지난 26일 계획된 정상적인 작전활동을 했다"면서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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