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정국' 다음주 본격화…치열한 검증공방 예고
서훈·김상조·김동연·김이수·강경화 등 줄줄이 대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회가 다음 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정국'에 들어선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까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이달 29일 열리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각각 6월 2일과 7일 개최된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지명자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도 6월 초 국회 검증대에 오른다.
이번 청문회는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정부의 순항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낙마할 경우 혼란이 초래되고 국정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 아래 철통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당 자리를 내어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송곳' 검증을 준비 중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은 2번째 청문회인 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29일로 잡혔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30일 채택해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국정원의 국내정보 수집 기능과 대공수사권 이양 등 문 대통령의 공약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의원들은 부인의 부동산 임대업 소득 등 후보자 개인 신상도 두루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김상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6월 2일 열기로 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를 비판해온 진보 경제학자인 김 후보자 청문회의 초점은 '시장 파수꾼'인 공정위원장 본연의 역할을 묻는 것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한 총리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도 과거 2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문제도 집중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같은 달 7일 개최한다.
여야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방안 등 경제정책을 두루 살펴볼 것으로 예상한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지명자 인사청문회도 비슷한 시점에 열릴 예정이다. 여야 간사는 이달 29일 논의해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 지명자 청문회에서는 김 지명자가 2014년 통진당 해산에 관한 정당 해산심판 사건에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만큼 야당 측이 안보관과 국가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도 이날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인사청문회 일정이 곧 결정된다. 청와대가 미리 공개한 자녀의 이중국적·위장전입 문제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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