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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알파고의 흑 119에 모든 것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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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알파고의 흑 119에 모든 것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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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한 수' 알파고의 흑 119에 모든 것이 끝났다"

    백번에 강한 커제의 초반 백 20도 패착으로 지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번에도 알파고가 인간계를 초월하는 수를 선보였다.

    알파고는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제2국에서 커제 9단을 155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프로기사들은 알파고의 흑 119수가 커제 9단을 무너뜨린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우전 현지에서 대국을 지켜본 김성용 9단은 "알파고가 신의 한 수를 보여줬다. 흑 119수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총평했다.



    김성용 9단은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의 약점은 세부적인 부분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알파고는 디테일에도 강하다"며 "1국은 아름다웠지만, 2국은 압도적이었다"고 알파고의 완벽한 바둑 실력을 극찬했다.

    흑 119수는 중앙 공방전에서 나왔다.


    커제 9단은 이미 불리한 상황이었다. 커제 9단도 이를 인식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며 알파고를 압박하려고 했다.

    알파고는 커제 9단의 공세를 피해 중앙으로 한 칸 뻗어 돌을 뒀다. 흑 119다.


    약간 옆으로 둔 이 수는 인간으로서는 발상하기 어려운 의외의 수다.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사이버오로에서 해설을 맡은 최철한 9단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수"라고 평가했다



    NHN엔터테인먼트 한게임 바둑 총괄 김강근 7단은 "알파고의 흑 119가 호착이 되면서 흑 127까지 커제 9단의 우하 대마가 죽었고, 승부가 결정 났다"고 설명했다.

    커제 9단이 불과 155수 만에 돌을 던진 것도 이 흑 119가 결정타로 작용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김강근 7단은 "이전까지는 커제 9단이 불리하기는 해도 승부는 불확실했다. 그러나 흑 119 이후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커제 9단은 초반 백 20을 선수로 활용하려다 오히려 알파고의 흑 21∼25에 역습을 당해 초반 흐름을 내줬다.

    프로기사들은 커제 9단의 백 20이 패착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커제 9단은 백을 잡았을 때 승률이 세계대회 본선 기준 81%를 넘었기에 초반 패착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강근 7단은 "알파고가 백의 엷음을 정확히 찔러가자 커제 9단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계속 끌려다니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백번이 강한 커제로서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해 아쉬움이 많이 대국일 것 같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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