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바꿔치기·교사 사직 강요' 대안학교 관계자들 입건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대안학교인 전북 김제 지평선학교의 이사장과 교장 등이 합격자를 바꿔치기하고 교사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입학 성적을 뒤바꿔 신입생을 선발하고 교사들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업무방해·강요 등)로 김제 지평선학교 이사장 A(75)씨와 당시 교장 B(62)씨, 교사 C(4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6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과 신분 등을 이유로 전형점수표(면접·토론점수)를 조작, 합격권에 든 학생 3명과 불합격권 학생 3명의 순위를 뒤바꿔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립학교법으로 신분이 보장된 교사들에게 학생 관리 소홀과 지시 불응을 이유로 일괄 사직서 제출을 강요한 혐의도 받았다.
A씨 등은 2013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34개월간 교직원과 후원자로부터 매월 1만∼10만원씩 총 1억 5천만원을 후원받은 뒤 이를 법인회계로 전용, 법인 운영비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도내 한 시민단체는 지평선학교가 2013년부터 25명의 교사에게 법인 후원금을 납부하도록 하고 2010년부터 모두 5천만원을 걷어 설날과 추석, 스승의 날에 이사장과 교장 등에게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학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9명의 교사에게 사직서 제출을 종용해 결국 3명이 그만뒀으며 이를 거부한 교사는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면서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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