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영국 추가테러 경계…배후수사 중 IS연계설 탄력(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영국 추가테러 경계…배후수사 중 IS연계설 탄력(종합)

새 폭탄 발견…테러 네트워크 캐는데 수사력 집중

영국·리비아 2개국 수사진행…기밀유출·수사방해로 영미 갈등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김보경 기자 =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로 비상이 걸린 영국이 강력한 추가테러 우려 속에 공범, 배후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영국과 리비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사 과정에서 테러범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깊이 연계됐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영국 경찰과 정보당국은 공범을 확인하는 수사과정에서 폭발물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발견된 폭발물 중 하나를 조작해 터뜨렸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경찰은 지난 22일 밤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살만 아베디(22)를 도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아베디가 터트린 폭탄이 매우 정교하고, 강력했던 점을 고려할 때 아베디의 폭탄 제조를 도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맨체스터 남부에서 약 161㎞ 떨어진 너이턴 지역에서 7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

맨체스터 외부에서 이번 사건 용의자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아베디의 형 아부 이스마일과 아직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등 6명을 검거한 뒤 다른 지역으로 수사망을 넓혀왔다.

경찰은 이번 테러 공격이 테러 네트워크에 의해 감행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언 홉킨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것은 네트워크라는 게 매우 확실하다"고 밝혔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는 리비아 대테러 수사국이 아베디의 동생 하심(18)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영국과 리비아의 수사 내용을 살필 때 IS가 이번 맨체스터 테러의 배후로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당국은 하심이 맨체스터 테러 계획을 모두 알고 있었다며 자신과 형이 IS에 소속돼 있다고 자백했다.

아베디도 최근 리비아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IS의 북아프리카 거점으로 해외에 파견할 테러리스트를 훈련하는 장소로 지목을 받아왔다.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아베디가 지난 1년 새 리비아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외국에서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IS는 맨체스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영국 경찰은 아베디가 연계된 테러 네트워크가 공연장 폭탄공격을 포함해 향후 지속해서 테러를 시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공격을 우려해 전날 테러경보를 최고수준인 '임박' 단계로 끌어올린 영국 당국은 주요 민간시설에 군인 1천여명을 투입했다.

런던에 있는 국회의사당과 다우닝가의 총리관저, 런던경시청 등에도 경계를 강화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보수, 노동당은 선거유세를 보류했으며 영국 의회는 의사당 일반관람을 중단했다.




런던의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식도 경계 강화의 여파로 취소됐다.

교대식을 치르기 위해서는 경찰병력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런 비상상황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행사를 지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당국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해외 일정을 단축했다. 오는 26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첫날 하루만 참석했다 돌아오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가 원래 27일 마지막 날까지 머무르며 각국 정상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맨체스터 테러 이후 국내의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과 영국의 안보협력에서는 파열음이 일었다.

테러에 쓰인 폭탄 사진 등 극히 민감한 수사 정보가 미국 언론에 줄줄 새나가면서 영국 정보·수사당국 내에서 미국과 기밀을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테러 발생 다음 날 영국 정부와 협의 없이 범인이 '22세 살람 아베디'라고 선수 쳐 보도했고,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폭탄 파편, 피 묻은 폭탄 뇌관, 폭탄 배터리 등 테러 현장 사진을 공개해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메이 총리는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공식적으로 항의하기로 했다.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더는 영국이 제공한 민감한 수사 정보를 언론에 유출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미국 측에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