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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IA, 30승 선착…'디펜딩챔피언' 두산,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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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IA, 30승 선착…'디펜딩챔피언' 두산, 5연승

KIA, 임기영 호투 앞세워 한화 제압…두산, 라이벌 LG에 신승

이해창, 연장 10회초 만루포…kt, 삼성 꺾고 3연승

번즈 결승 투런…롯데, 승률 5할 복귀

NC, 넥센 누르고 KIA와 2게임 차 유지




(서울·대전=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가 30승 고지도 선착했다.

시즌 초 부진했던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판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눌렀다.

10승과 20승을 선점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16패)을 채우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3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3.6%(28차례 중 1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28차례 중 14차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임기영이었다.

입대를 앞둔 2014년 12월 송은범(한화)의 FA 보상선수로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임기영은 친정팀을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석에서는 4번 타자 최형우가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볼넷으로 5번의 타석에서 100% 출루에 성공했다.

KIA는 2회 초 서동욱의 2루타와 김민식의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선빈이 시즌 1호 결승 선제 투런포를 쐈다.

2013년 5월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이후 1천460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3회 초에는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이 2타점 적시타,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KIA는 4회 초 1사 2루에서 최형우가 시즌 12호 투런포를 터트려 7-0까지 달아나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날 김성근 전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해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한화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6연패를 당했다. 18승 27패로 9위다.

한화 김태균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서 맞이한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연속출루를 77경기로 늘렸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2-1로 신승했다.

최근 5연승 행진을 벌인 두산은 3위 LG와 격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혈전이었다.

두산은 9회말 2사 만루에 몰렸다. LG 손주인은 이용찬을 공략해 강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공은 투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이렇게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은 0-0이던 5회초 2사 1, 2루에서 닉 에반스의 좌중간 적시타로 앞서갔다.

LG는 1사 만루에서 최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김재환의 한 방으로 다시 앞섰다.

8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은 LG 투수 정찬헌의 2구째인 시속 137㎞ 포크볼을 잡아당겨 달아나는 솔로포를 만들었다.

9회말 2사 만루 마지막 위기에서 손주인의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직선타가 되는 행운까지 겹쳐 두산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kt wiz가 연장 10회초 터진 이해창의 만루포로 삼성 라이온즈를 9-8로 눌렀다. kt는 3연승 행진을 벌였다.

삼성은 1-4로 뒤진 6회말, 박한이의 시즌 1호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4-4로 맞선 9회말에는 2사 후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kt는 다린 러프와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2사 만루에서 조동찬과 승부를 택했다. kt 마무리 김재윤이 조동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10회초 kt가 1사 2,3루에서 대타 이진영을 내세우자 삼성은 사실상의 고의사구로 만루 작전을 택했다.

삼성의 바람은 통하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해창이 삼성 사이드암 권오준을 공략해 좌월 만루포를 터트렸다. 이해창의 개인 첫 만루홈런이다.

kt 오태곤은 10회초 2사 후 좌중월 솔로포를 쐈다.

삼성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은 10회말 한 점을 만회하고,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구자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얻고 러프가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쳐 8-9까지 추격했다.

kt는 이승엽을 거르고 2사 1,2루에서 조동찬과 맞섰다.

kt 우완 이상화는 조동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 홈 경기에서 SK를 7-5로 눌렀다.

SK는 1-5로 뒤진 8회초 나주환의 중월 솔로포, 김성현의 좌월 솔로포에 이어 한동민의 중월 투런포가 터지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8회말 무사 1루에서 SK 우완 문광은을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전날(23일) 블론세이브를 범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23일 연장 혈전 끝에 SK를 잡은 롯데는 기분 좋은 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률 5할(22승 22패)에 복귀했다.

NC 다이노스는 고척 스카이돔 방문 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5-4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1회 중견수 박정음, 4회 유격수 김하성이 치명적인 실책을 했다.

NC 선발 최금강은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따냈고, 넥센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 11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첫 패를 당했다.

NC 마무리 임창민은 15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2위 NC는 KIA와 격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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