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지수 장중 1% 이상 빠졌다가 회복해 상승 마감
위안화 가치 0.13%↓…"인민은행 아니었다면 달러당 6.91위안"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무디스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자 중국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4일 오전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직후 전날 종가보다 1.28% 하락한 3,022.6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가파르게 회복하면서 0.07% 상승한 3,064.08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장 초반에는 1.77% 떨어진 1,757.78을 기록했다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0.53% 오른 1,798.87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한국 코스피는 0.24% 오른 2,317.34, 일본 닛케이지수는 0.66% 상승한 19,742.98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10% 오른 25,428.50에,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0.04% 하락한 10,390.8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위안화 환율 역시 장 초반 급등했다가 안정을 되찾았다.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전 전거래일보다 0.13% 상승한 달러당 6.8900위안까지 뛰어올랐다가 오후 들어 진정세를 보이며 달러당 6.880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내 위안화 환율은 개장 2분 만에 0.14% 오른 달러당 6.8946위안까지 올랐다가 곧 6.89위안 선 아래로 내렸다.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중국 상하이(上海) 소재 은행의 외환 트레이더는 "인민은행의 '엄격한 관리'(heavy hand)가 없었다면 오늘 아침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9100위안까지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원/달러 환율은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전날보다 2.6원 오른 달러당 1,126.8원으로 마감했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67%를 그대로 유지했다.
주차오핑 UOB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중국 채권시장을 (국가신용등급 강등 같은) 뉴스에 신경 쓰지 않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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