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별제·논개 순국재연극 펼쳐…남강물축제·탈춤한마당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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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제16회 진주 논개제'가 오는 26일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진주 논개제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과 애국정신을 전통문화 축제를 통해 기리는 진주의 대표 봄축제다.
시는 야외공연장 위주 행사 운영에서 벗어나 촉석루 앞과 진주성 내 영남포정사 부근 남강 등 주제별 축제 마당을 구성한다.
촉석루 앞 무대에는 진주 고유 민속예술의 장을 마련해 진주교방의 기악·노래·무용을 합친 악가무(樂歌舞) 공연과 함께 교방문화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영남포정사 인근에는 조선시대 전통 풍물장터 등 역사문화 공간을 집중하여 배치하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공간으로 운영된다.
축제의 백미인 의암별제는 축제 첫날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의암별제는 제향에 악가무가 포함되고 여성만 제관이 될 수 있는 독특한 전통제례다.
논개의 넋을 기리려고 해마다 6월 300명의 기녀가 악가무를 곁들여 3일간 제사를 올렸다는 교방가요 기록을 근거로 복원했다.
시는 올해 관광객들이 직접 제관이 돼 보고, 전통제례의식을 배우는 의암별제 체험행사를 신설했다.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논개순국 재연극은 축제 기간 매일 저녁 8시 남강 의암 주변 수상무대에서 진주성 전투장면과 함께 연출된다.
논개와 7만 민·관·군을 위무하는 헌다례에 살풀이를 가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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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의 신위를 모시는 신위순행은 기존 진주성 안에서 하던 것을 취타대를 선두로 기생, 선비, 탈춤 길놀이 팀 등 350여 명을 참여시켜 진주시 내 일원까지 퍼레이드한다.
축제 기간 솟대쟁이 놀이, 줄타기, 대동한마당 등 전통공연과 코미디 토크쇼 '투 맘 쇼', 퓨전국악팀 '신비'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교방문화체험, 진주목사 집무체험 등 가족, 연인 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행사가 28일까지 계속된다.
축제 기간 진주 남강물 축제, 진주 탈춤 한마당, 진주스트릿댄스 페스티벌, 진주 국악제, 진주 덧배기춤 경연대회 등 13개 동반축제·행사가 함께 열린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축제 기간 진주성 내에 다양한 유등을 전시해 축제장의 밤을 색다르고 아름답게 수놓기로 했다"라며 "이번 축제는 진주시가 유네스코 민속예술창의도시 지정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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