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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안보실 2차장, 문대통령 외교 브레인…대북 관여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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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안보실 2차장, 문대통령 외교 브레인…대북 관여파(종합)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병행론자…사드 신중론

문대통령 경남고 후배…두 권의 시집 펴낸 감성파 학자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국가안보실 2차장에 발탁된 김기정(61)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브레인'으로, 북한과의 대화와 관여를 중시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보좌하며 외교정책·통일정책을 관할하는 2차장 자리에 김 교수를 선임한 것은 문재인 정부 북핵외교와 대북정책의 무게 중심이 박근혜 정부때의 제재·압박 일변도에서 대화와 관여를 중시하는 쪽으로 이동할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2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연구위원장을 맡는 등 같은 연대 정외과 교수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최종건 교수 등과 함께 문재인 캠프 외교안보자문그룹 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4일 차장 인선 발표 직전까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외교부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학계에서 김 차장은 '파워 폴리틱스'(권력정치)에 바탕한 현실주의적 입장보다는 공존과 상호 협력을 중시하는 자유주의적 성향의 학자로 분류돼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동시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도 중시하는 견해를 밝혀왔다.

이명박 정부가 대북강경책으로 선회한 2008년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에서는 "지금으로서 핵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라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핵문제가 한반도 문제를 푸는 '유일한' 과제는 아니다"며 "평화정착, 경제협력, 화해조치, 신뢰구축조치, 인도주의적 문제 등이 상호 작용의 메커니즘으로 병렬적으로 놓여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적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해서는 작년 12월 대전세종연구원 미래기획포럼에서 "한국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외적으로 국제정세가 우리 운명을 결정해 왔는데, 더구나 사드로 가면 우리 공간을 더 협소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1975년 경남고를 졸업한 김 차장은 문 대통령(1971년 졸업)의 고교 4년 후배이기도 하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1989년 정치학 박사 학위를 땄다.

저서로는 '미국의 동아시아 개입의 역사적 원형과 20세기초 한미관계연구'(2003)와 기고문 등을 모은 '1800자의 시대 스케치'(2011) 등이 있다.

2003년 '꿈꾸는 평화', 2015년 '귀향-섬되고 나무되어'라는 제목으로 두 권의 시집도 펴낸 '감성파' 국제정치학자로 불린다. 작년 11월 최순실 사태와 관련, 박근혜 당시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연세대 교수 시국 선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남 통영(61)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코네티컷대 대학원(정치학 박사 획득)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현)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장 연세대 행정대학원장(현)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위원회 위원장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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