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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나이 슬로박 자동차협회장 "車산업 경쟁력강화 정부역할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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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나이 슬로박 자동차협회장 "車산업 경쟁력강화 정부역할 커"

"V4 오토모티브 서밋, 정부·업계가 계속 만나는 새로운 전통의 시작"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라이 시나이 슬로바키아 자동차협회장은 23일(현지시간) "V4(비세그라드 4국을 가리키는 말로 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를 지칭)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크다"며 V4 정부에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호소했다.

시나이 협회장은 이날 현대기아차 그룹이 주최한 'V4 오토모티브 서밋'에 참석한 뒤 연합뉴스와 만나 단독인터뷰를 갖고 "이번 회의에서 V4 국가의 자동차 산업이 처한 많은 문제점이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V4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한 4개국 업체간 및 정부와의 협력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V4 국가는 작년에 모두 365만여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이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전체 자동차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또 자동차 산업은 V4 지역에서 63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130만여 명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V4 국가의 GDP(국내 총생산)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 GDP의 12%, 체코는 9%, 헝가리는 22%, 폴란드는 2.9%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계기로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거나, 앞으로 투자를 하려는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겨냥해 임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V4 지역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시나이 협회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V4 오토모티브 서밋'의 의미와 중요성은 뭐라고 생각하나.

▲ V4 정부와 자동차 협회가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V4 국가가 EU라는 틀 속에서, 또 국제통상 무대에서 서로 협력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이런 회의를 시작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이런 행사가 가능하도록 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V4 국가가 처한 많은 문제점이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 그렇다면 V4의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최대의 도전은 무엇인가.

▲ V4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미래에 대비해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강화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우선 숙련된 노동력이 부족하다. 숙련된 노동력을 공급하는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브렉시트처럼 이곳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수출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인 변화, 통상협정의 변화, 새로운 소비자 세대의 출현 등을 꼽을 수 있다.

배출가스 규제 및 안전규정 강화 등 EU 차원의 규제 강화도 대응해야 할 과제다.

V4의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선 V4 정부의 역할이 매우 크다. 이번 회의에서 공동성명서를 채택해 정부의 협력을 촉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은 특히 숙련된 기술인력의 부족을 호소하던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슬로바키아 정부는 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현장에서 배우는 실습과정과 학교 직업 교육을 조합한 '듀얼 교육 시스템'을 시작했다. 슬로바키아에 있는 기아자동차도 성공적으로 이 교육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자동차 협회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숙련된 기술인력을 확보하는 다른 방안은 외부의 제3국에서 숙련된 기능공들을 데려오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내가 알기에 기아자동차는 아직 이런 해법에 의존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기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업계도 이에 대응해야 하는데, 대체연료 차량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슬로바키아 정부의 대책은 뭔가.

▲ 슬로바키아 정부는 화석연료 대신에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를 늘리기 위해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대해선 5천 유로를,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겐 3천500유로를 지원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자동차 협회는 이런 인센티브제도를 적극 지지하고 대체연료 차량의 점유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기아차가 슬로바키아에 현지 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데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나.

▲ 슬로바키아 자동차 협회는 이 지역에 기아차가 공장을 설립하고 한국이 투자한 데 대해 매우 가치를 둔다. 아울러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성공적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V4 오토모티브 서밋'과 같은 기회를 계속 마련하겠다는 입장인데.

▲ 이번 콘퍼런스는 V4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지속해서 만나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시작이 될 것이다. 이런 모임을 성사시켜 준 현대기아차 그룹에 거듭 감사한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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