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트럼프 손잡기 싫은 멜라니아?…로마서도 트럼프 손 피해
[https://youtu.be/l6_IeolY6nA]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가 중동·유럽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피하는 듯한 장면이 또다시 카메라에 잡히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방문을 거쳐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해 미국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나와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든 뒤 트랩을 막 내려오면서 오른편 멜라니아 여사의 왼손을 잡으려고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닿을 찰나에 멜라니아 여사는 왼손을 마치 튕기듯이 들어 올려 자신의 눈가로 살짝 내려온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망해졌을 법한 오른손을 멜라니아 여사의 뒤로 돌려 트랩을 내려오는 멜라니아 여사를 에스코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거부하는 듯한 장면은 이번 순방 기간 두 번째다.
앞서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 후 활주로에 깔린 레드카펫을 걸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걸음 뒤의 멜라니아 여사를 향해 왼손을 뒤로 뻗었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가볍게 뿌리치는 장면이 영상이 포착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 공항에서 멜리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찰싹 때렸다(swat)'고 표현했다.
미국 ABC뉴스는 멜라니아 여사가 이스라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거부한 데 이어 또다시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속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NBC뉴스는 CNN 디지털 편집자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은 20분 만에 60여 차례 리트윗되고, 70여 건의 '좋아요' 반응이 달렸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에서의 영상 역시 1만1천여 차례 리트윗되고, 1만7천여 건의 '좋아요' 반응이 달렸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속 백악관 사진사였던 피트 수자는 멜리니아 여사의 관련 영상이 공개된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셸 오바마 여사의 왼손을 다정히 잡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손을 잡고(holding hands)'라는 설명과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WP는 수자의 간결한 사진 설명은 130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이 지난 수 개월간 추측했던 것을 함축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했거나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레퍼런스(참고)'라고 보도했다.
수자가 게시한 사진과 짧은 설명이 직설적인 표현은 담고 있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하고 싶은 우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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