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김기정 "나라다운 나라의 당당한 외교 모색"
외교부, 외교안보부처 첫 업무보고…북핵 해법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기정 외교·안보 분과위원장은 24일 '나라다운 나라'의 '당당한 외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위에서 외교부의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 두 가지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가 드러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의 외교는 어떻게 가야 하는가,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당당한 우리 외교는 어느 방향인가"를 화두로 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외교 전략'을 고민해 달라고 외교부에 당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공세적 대북 기조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맞물리며 대두했던 '한반도 4월 위기설'을 염두에 둔 듯 "선거 직전까지 한반도에 위기의 그림자가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한반도의 위기, 한국 외교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외교부가 선두에 서야 한다며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갈 창의적인 지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김 위원장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들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 김용현 동국대 교수, 이수훈 경남대 교수, 국정기획위 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에서는 우리 정부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필두로 조현동 기획조정실장, 이정규 차관보, 최종문 다자외교조정관, 박은하 공공외교대사,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등 고위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를 토대로 향후 북핵 문제를 진전시킬 방안이 핵심 이슈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과거 보수정부에서 단절됐던 남북관계의 복원을 모색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기조와 어떻게 균형을 잡아 나갈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정부 일각에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김홍균 본부장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통일부에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등은 북핵 해결 상황에 맞춰서 (재개)한다고 언급했다"며 "그 기조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교부의 업무보고는 외교·안보 부처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이뤄졌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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