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입주물량 22만가구…경상권 주택가격 하락할 것"
주금공 연구위원 "부산지역 이상 과열 현상은 지속"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경상권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산지역의 이상 과열 현상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 방송희 연구위원이 24일 내놓은 '경상권 주택시장 진단과 전망' 보고서를 보면 경상권 입주물량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2만 가구에 달한다.
이 지역 올해 분양예정 물량이 8만 가구에 달하면서 재고주택 가격의 안정과 주택거래량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셋값 역시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방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입주 시기에 맞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데다 최근 지속한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투자 수익률이 낮아진 점, 경상권 인구가 지속해서 유출되는 점 등을 고려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이후에는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주택가격의 하방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는 물론 공급자 역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방 연구위원은 주문했다.
대구 경북권은 지난해 1월을 기점으로 주택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갔고 동남권 가운데 경남과 울산이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는 전환기에 들어섰다.
하지만 과잉공급 우려에도 공급량이 시장의 기능에 의해 조정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의 이상 과열 현상은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을 보면 부산은 4.18% 올랐지만 대구와 경북은 각각 3.12%와 4.36% 내렸다. 경남도 1.25% 하락했으며 울산은 소폭인 0.54%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 역시 부산은 4.35% 올랐지만 대구와 경북은 2.38%와 2.43% 내렸다. 울산과 경남은 0.59%와 0.82% 상승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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