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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단계 테러경보…"추가테러 임박" 군병력 도심투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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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단계 테러경보…"추가테러 임박" 군병력 도심투입(종합)

4단계 '심각'→5단계 '임박'…메이 "단독범행 확신 못해"

테러범은 22세 급진화한 대학생…"안보 요주의 명단에는 미등재"

(맨체스터·서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장재은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테러 발생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간) 오후 테러경보를 최고단계까지 끌어올렸다.

이 같은 조치는 테러 위협이 여전한 상황에서 추가 공격이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군대 병력이 주요 민간시설에 투입될 수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저녁 런던 총리 집무실 앞에서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테러경보를 '심각'(severe) 단계에서 '임박'(critical) 단계로 높였다고 밝혔다.

영국 테러경보는 ▲가능성이 거의 없는 '보통'(low) ▲가능성은 있지만, 실현성이 크지 않은 '관심'(moderate) ▲가능성이 높은 '주의'(substantial) ▲매우 가능성이 큰 '심각' ▲공격 임박 단계를 말하는 '임박' 등 5단계로 나뉜다.




국내 정보를 전담하는 기관인 MI5가 2006년부터 발령해온 테러경보가 '임박'단계까지 올라온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두 차례는 짧은 기간 유지된 바 있다.

'임박' 단계는 대서양 항해 여객선들을 폭파하려는 음모가 저지됐던 2006년 처음 내려진 바 있고 이듬해 런던 나이트클럽 폭파 시도가 있었을 때 다시 발령됐다.

영국은 지난 3년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의 '심각' 단계를 유지해왔다.

메이 총리는 당국자들이 이번 테러를 단독범행으로 확신하지 못하는 까닭에 '임박' 단계로 경보 수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테러와 연관된 보다 폭넓은 그룹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보 상향으로 군 병력이 도심에 투입돼 민간인들의 기간시설을 방어하는 길이 열렸다.

메이 총리는 "주요 장소를 지키는 의무를 맡은 무장경찰을 군병력이 대체함에 따라 경찰이 핵심시설을 순찰하는 무장경관의 수를 크게 늘리는 게 이번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 공연장이나 스포츠 경기장에 군인들이 배치돼 경찰을 도와 공공안전을 수호하는 것을 볼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날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신원을 공개한 살람 아베디(22)는 그레이터맨체스터에 있는 샐퍼드대학교 학생이라고 BBC방송은 전했다.

앞서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은 이날 오후 테러범의 신원을 살람 아베디라고 밝히고, 아베디의 신원이 부검의에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BBC는 아베디가 맨체스터에서 태어났으며 리비아계 가정 출신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아베디가 불량배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최근에 급진화한 무슬림이라며 안보 당국의 요주의 인물 명단에 올라있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베디가 지난 3월 런던 의사당 근처에서 차량돌진 테러를 일으킨 칼리드 마수드와 비슷한 자생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정황이다.

영국 경찰은 근본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차량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음에도 마수드와의 연계성을 찾지 못했다며 단독범행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IS가 이번에도 배후를 자처함에 따라 경찰은 연계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가족 주거지를 수색하며 공범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날 밤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날 무렵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모두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8세 초등학교 여학생을 포함한 유소년, 청소년들이 대거 포함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테러는 52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2005년 런던 지하철 동시다발 폭탄테러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테러로 기록됐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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