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英 테러 영향 제한 속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3일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에 따른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으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55포인트(0.16%) 상승한 20,928.3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8포인트(0.12%) 오른 2,396.80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97포인트(0.11%) 높은 6,140.59에 움직였다.
시장은 영국 테러 영향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일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지만 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이번 테러는 지난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최대 테러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에 전략비축유 매각 방안이 담겨 한때 하락세를 보였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1% 상승한 51.29달러에, 브렌트유는 0.22% 오른 53.99달러에 움직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 회계연도' 예산안에 10년간 저소득층 의료비와 식비 등 사회안전망 예산을 삭감해 정부지출을 4조5천억 달러 줄이는 안을 담았다.
또 10년간 전략비축유를 매각해 166억달러의 연방정부 적자를 줄인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고급 주택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Toll Brothers)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3.8%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자동차 부품과 용품 소매업체인 오토존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7.7% 급락했다.
회사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26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인 27억1천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개장 후에는 5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월 신규주택판매가 공개되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예산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세제개편안과 기반시설 투자 확대 등 정책에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애플과의 특허 분쟁 마무리로 노키아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9%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5%와 74.9%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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