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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맨체스터 테러 사망자 22명으로 늘어…자살폭탄 공격 추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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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맨체스터 테러 사망자 22명으로 늘어…자살폭탄 공격 추정(종합)

10대에 인기 많은 美 팝스타 콘서트에 청소년 몰려…사망자에 어린이들 포함

60여 명 부상…테러범, 못·볼트 잔뜩 넣은 사제폭탄으로 살상력 극대화한듯




(파리·서울=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김아람 기자 = 영국 경찰은 22일(현지시간) 밤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일어난 폭발이 남성 1명의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2만1천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맨체스터 아레나의 매표소 부근에서 일어났다.

폭발 당시는 미국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4)의 콘서트가 막 끝난 시점이어서 청소년 희생자들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란데는 1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가수라 콘서트장에는 청소년이 많이 있었다.

이번 테러로 인한 부상자는 60명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장에는 60여대의 앰뷸런스가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이송했고, 400여명의 경찰이 투입돼 현장을 통제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이번 폭발이 사제 폭발물을 소지한 자살 폭탄 테러범 1명의 소행이며,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의 이언 홉킨스 지서장은 "우리는 지금 단계에서 이번 공격이 남성 1명의 소행으로 본다"며 "그의 단독 범행인지 조직의 일부분으로 행동했는지 밝히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테러에 '못 폭탄'(nail bomb)이 사용된 것 같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못과 나사 등 파편으로 채워진 '못 폭탄'은 폭발물의 파괴력과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는 사제 폭탄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의 정보당국도 맨체스터 공연장 폭발이 테러로 추정되며 자살 폭탄 테러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아직 범행 배후를 자처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지지자들은 이번 테러를 '축하'하며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공격을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NYT에 따르면 지난주 IS는 다양한 국적의 대원들이 출연해 고국에 돌아가 범행을 저지르라고 지시하는 44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 출연한 IS 대원 중 영국 국적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나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참사 당시의 끔찍함에 대해 증언했다.

엘레마 세미노는 일간 가디언에 매표소에서 남편과 함께 딸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목 뒤에 열기가 느껴져서 쳐다봤더니 여기저기 시신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목격자 게리 워커는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발에, 아내는 배 부분에 파편을 맞았다면서 "마지막 노래를 들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섬광과 함께 폭발음이 들렸고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 가족을 보낸 이들 중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가족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내 여동생 에마가 그란데의 공연장에 있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도와달라"면서 동생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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