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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침공 상정 실탄훈련…전투기·헬기 동원 화력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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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침공 상정 실탄훈련…전투기·헬기 동원 화력과시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최근 잇단 간첩사건이 불거지면서 양안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대만군이 중국의 침공을 상정한 실탄훈련에 들어갔다.

23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이달초부터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훈련을 벌이고 있으며 전날부터는 닷새 일정의 실탄훈련에 들어갔다.

대만 북부 신주(新竹) 공군기지에서 미라주 전투기가 긴급 출동, 편대 비행을 하며 동부 화둥(花東)기지로 향했고, 남부 핑둥(屛東)기지에서는 C130 수송기가 작전지까지 병력과 군장비를 이송하는 작전을 펼쳤다.

육군은 AH-64E 아파치 헬기를 작전지에 투입하는 한편 긴급 급유 훈련과 AGM-114 헬파이어 공지대 미사일 및 2.75인치 로켓탄 장착 훈련을 실시했다. OH-58D 카이오와 무장정찰헬기 등도 급유 훈련과 야전 수리 훈련을 진행했다.

대만 국방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33년 전 최초로 실시된 한광훈련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영토수호 의지를 다졌다.

25일에는 펑후(澎湖) 지역에서 중국 해방군의 상륙을 저지하는 3군연합 훈련이 실시된다. 펑후 지역은 대만 서쪽 해안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F-16 전투기가 출격해 실탄 사격을 벌이는 한편 아파치 헬기, 코브라 헬기 등을 비롯해 대만이 독자적으로 건조한 스텔스 코르베트함인 '퉈장'(타<좌부변 대신 삼수변 들어간 陀>江)호까지 투입돼 입체적인 방어작전을 펼친다.

코르베트함은 근해에서 주로 대잠함, 상선호위, 침입저지, 경비, 초계 등을 맡는 소형 호위함이다.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군 통수권자로서 펑후지역 훈련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훈련 마지막 날인 26일 중부 타이중(台中) 칭취안강(淸泉崗) 기지에서 방어 훈련이 실시된다.

이달 1∼5일 대만군은 한광훈련 첫 일정으로 워게임을 실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에드워드 라이스 주니어 예비역 미국 공군 장성이 이끄는 방문단이 참관했다.

아울러 대만 해순서(해경)는 오는 24일부터 3일간 군과는 별도로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 인근 해역에서 실탄 방어훈련을 실시한다.










lovestaiw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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