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맨해튼 여름 교통대란 막아야"…트럼프에 'SOS'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 주가 악명높은 맨해튼의 통근열차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연방정부 지원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맨해튼에서 가장 번잡한 기차역엔 펜스테이션 보수공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서한에서 "펜스테이션은 개탄스러운 상태로 몇 년째 방치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올해 7~8월 개·보수 공사까지 진행되면 여름철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요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는 허리케인이나 홍수 같은 재난은 아니지만, 수많은 시민의 생활과 비즈니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주를 구분하는 허드슨 강 아래의 추가적인 하저터널 건설도 제안했다.
이용객이 하루 평균 60만 명에 달하는 펜스테이션은 뉴욕 주 롱아일랜드, 뉴저지 주 등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허브다.
그렇지만 노후화된 구조와 시스템 탓에 지연과 탈선 사고가 잦다.
지난 3월 말에는 펜스테이션에서 출근 시간대 기차가 탈선해 마주 오는 기차와 '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도 펜스테이션으로 향하던 열차가 허드슨강 하저터널에서 3시간 동안 멈춰서는 사고가 일어났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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