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방산주 강세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2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방산주가 강세를 보여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86포인트(0.4%) 상승한 20,887.7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14포인트(0.34%) 높은 2,389.87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5.25포인트(0.42%) 높은 6,108.95에 움직였다.
시장은 유가 움직임과 도널드 트럼프 해외 순방,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연장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5% 상승한 50.70달러에, 브렌트유는 0.73% 오른 54.00달러에 움직였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오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을 앞두고 감산 9개월 연장 설득을 위해 이라크를 방문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미 감산을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으며 OPEC 회원국들은 오는 25일 회동에서 감산 여부 및 감산 기한을 결정할 예정이다.
개장 전 거래에서 방위산업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무기 수출 및 서비스 계약을 성사시킨 영향으로 상승했다.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주가는 3.1%, 레이시온(Raytheon)은 3.4%, 보잉(Boeing)은 1.9%,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는 1.8% 올랐다.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1천100억 달러(약 124조 원) 규모의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다국적 반도체 및 통신 장비 업체인 퀄컴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상향에 1.4% 상승했다.
JP모건의 로드 홀 애널리스트는 퀄컴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목표가는 6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주 마감 가격보다 18% 높은 수준이다.
홀 애널리스트는 애플과의 퀄컴의 특허료 소송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지만 최근 퀄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곧 NXP반도체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4월 21일 9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9.8% 상승했다. 다만 주가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는 11.6%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4일 연준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개장 후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4월 전미활동지수(NAI)가 전월의 하락에서 반등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4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0.07에서 0.4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 영역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에 여전히 미 정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감산 연장에 따른 유가 상승은 이번 주 주가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감산 연장 기대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1%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5%와 74.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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