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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성공한 경제인…김준성 10주기 선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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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성공한 경제인…김준성 10주기 선집 발간

제24회 김준성문학상에 백은선·최은영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김준성 소설에 이르러 한국 문학은 돈의 미시와 거시를 아우르는 제대로 된 눈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정홍수 문학평론가)

성공한 경제인이자 소설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남긴 김준성(1920∼2007)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작품을 모은 선집이 나왔다.

도서출판 강은 그의 중·단편 9편을 골라 '김준성 소설 선집'을 펴냈다고 22일 밝혔다. 작품 선정·편집은 문학평론가 정호웅·정홍수가 맡았다.

김준성은 소설을 통해 자본주의가 초래한 인간 상실을 들여다보고 도덕성과 구원의 문제를 탐구했다. 선집에 실린 작품들 가운데 내부의 시선으로 재벌을 관찰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분배 문제를 다룬 중편 '흐르는 돈'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평론가 정호웅은 김준성에 대해 "많은 작품에서 생활의 현장, 삶의 현장 한가운데 놓인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부조리한 현실을 초월해 순수하고 본원적인 세계를 추구해온 소설가였다"고 말했다.


1920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준성은 경북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조흥은행에 입사했다. 김동리의 추천으로 1955년 현대문학에 단편 '인간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들리는 빛', '돈 그리기', '먼 시간 속의 실종' 등 작품집을 내며 소설가로 활동했다.

산업은행·한국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 삼성전자 회장을 지내고 이수그룹을 창립한 경제인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계간 21세기문학을 창간하고 김준성문학상(당시 21세기문학상)을 제정해 한국문학 발전에 애썼다.


김준성문학상을 주관하는 21세기문학은 제24회 수상자로 시인 백은선과 소설가 최은영을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수상작은 시집 '가능세계'와 소설집 '쇼코의 미소'다. 상금은 각각 1천만원이고 시상식은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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