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3주간 휴식…유소연, 세계 1위 등극 기회
2위 유소연, 3위 쭈타누깐과 치열한 포인트 경쟁 예고
캐디·퍼트 모두 바꾼 리디아 고 "당분간 머리 식히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앞으로 3주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여자골프 세계 1위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22일 "리디아 고가 3주간 대회에 나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2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6월 15일 개막하는 마이어 클래식을 통해 필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리디아 고는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당분간 머리를 식힐 겸 올랜도 주위를 돌아보려고 한다"며 "그곳에 4년 정도 살았는데 정작 제대로 관광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가 쉬기로 한 기간에 LPGA 투어 대회는 3개가 열린다.
25일 개막하는 볼빅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월에 숍라이트 클래식과 매뉴라이프 클래식이 이어진다.
이로써 2015년 10월부터 83주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최근 '1위 경쟁'을 벌이는 유소연이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발표된 순위에서 리디아 고는 랭킹 포인트 8.60점으로 1위를 지켰으나 2위 유소연의 8.47점과 격차가 0.13점에 불과하다.
지난주 0.23점 차이가 0.13점으로 줄었다. 3위 쭈타누깐은 8.38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는 리디아 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스윙 코치와 캐디, 클럽 등을 모두 교체하는 등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달에는 캐디를 다시 바꿨고 최근에는 퍼터를 교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주 열리는 볼빅 챔피언십에는 유소연과 쭈타누깐이 모두 출전해 세계 1위 등극에 도전한다.
2006년 제정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른 한국 국적 선수는 2010년 신지애, 2013년 박인비 등 두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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