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하수 탐사 日남성 6명 구속…간첩협의 적용 가능성(종합)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중국이 온천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인 남성 6명을 구속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3월말 지하 탐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일본인 남성 6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기업의 의뢰를 받고 온천 탐사 활동을 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지하수 탐사·지반 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의 사원으로, 아직 구속 상태다.
이들 중 3명은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에서, 다른 3명은 남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각각 구속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3월말 6명에 대한 구속 사실을 일본 측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온천탐사 의뢰를 받고 현지에 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당국은 "국가의 안전에 위해를 가할 행위"를 한 혐의로 이들을 구속했다.
산둥성과 하이난성에는 중국 해군 항공모함과 잠수함의 거점이 되는 항구가 있다.
교도통신은 6명 중 하이난 성에서 구속된 20대~50대 남성들에 대해서는 국가안전 위해 협의가 적용됐다며 중국 당국이 산둥성에서 구속된 3명에 대해서도 간첩 행위 연루 혐의를 적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중 4명이 속한 일본 회사는 NHK에 "중국의 기업으로부터 호텔 등의 온천개발을 하기 위해 기술을 지원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현지에 (사원들을) 보냈다"며 "(사원들이) 국가의 안전에 관한 일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반스파이법, 국가안전법 등을 제정해 외국인에 의한 조사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건 외에도 2015년 이후 일본인 남녀 5명을 스파이 행위에 연루됐다며 국가안전 위해 등의 혐의로 구속한 적 있다. 이 중 4명에 대해선 이미 재판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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