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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상장기업 1분기 허리띠만 졸라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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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상장기업 1분기 허리띠만 졸라맸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순이익은 증가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상장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식으로 흑자 폭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동남권 상장사 165곳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2.4%와 48.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천2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30억원, 순이익은 1조6천976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5천570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조2천76억원에서 1조7천824억원(8.92%) 감소했다.

매출 확대보다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식으로 이익을 내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현상이다.

불황형 흑자는 코스닥시장보다 유가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유가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93%와 60.46%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10.70%나 줄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매출액(4.70%)과 영업이익(5.71%)이 소폭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47.2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63곳)과 울산지역(24곳) 상장사의 순이익은 각각 59.48%와 29.74% 감소한 반면 경남지역 상장사(78곳)의 순이익은 163.41%나 증가했다.

동남권 상장사 가운데 123곳(74.55%)이 1분기 흑자를 기록했는데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4개사에 불과했다.

적자기업 42곳 중 적자 지속을 제외하고 새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25곳에 달했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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