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살아남은 제주, ACL 우라와 넘을 수 있을까
24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16강 1차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최후의 보루' 제주 유나이티드가 우라와 레즈(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제주는 24일 오후 3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우라와와 일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변수가 많다. 제주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로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어 제주종합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르게 됐다.
제주종합경기장엔 조명탑이 설치돼 있지 않아 경기 시간도 낮 시간대로 편성됐다.
평일 주간 경기로 열리는 바람에 제주는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전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제주는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우라와를 꺾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최다득점(24점), 최다슈팅(170개)을 기록 중이다.
제주엔 최다득점 4위를 달리고 있는 마르셀로(6골)를 제외하면 공격 포인트 수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다. 그러나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 제주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황일수와 이창민은 팀 공격을 뒤에서 받히며 돌풍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일수와 이창민은 22일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제주는 최근 수 년 동안 5월 초까지 좋은 성적을 올리다가 날씨가 더워지는 5월 말을 기점으로 고꾸라지는 징크스를 겪었다.
제주는 K리그에서 원정 경기를 치를 때마다 차를 타고 공항까지 가서 비행기를 탄 다음, 다시 공항에서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동할 때마다 다른 팀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어 여름부터 선수들의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것이다.
아직까진 '여름 징크스'의 징후가 보이지 않지만, AFC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이 5월 24일과 31일에 열린다는 것이 걸린다.
제주의 AFC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은 전신인 부천 SK 시절을 포함해 창단 후 처음이다.
한편 제주의 상대 팀 우라와는 올 시즌 J리그에서 7승 2무 3패 승점 23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우라와의 스트라이커 고로키 신조는 올 시즌 11골을 넣어 J리그 최다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J리그 최다득점 2위권 그룹을 무려 5골 차이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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