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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까지 깔끔했던 '터널' 6.5%로 OCN 기록 세우고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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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까지 깔끔했던 '터널' 6.5%로 OCN 기록 세우고 종영

군더더기 없는 휴머니즘 수사극으로 타임슬립 새 지평…배우들 호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OCN 주말극 '터널'이 시작처럼 시원하고 깔끔한 마무리를 보이며 채널 개국 이래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고 퇴장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터널' 최종회(16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유료플랫폼 기준)은 6.5%로 집계됐다. 14회에서 6.3%로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찍은 데 이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터널' 전까지 최고 성적은 '38사기동대'의 5.9%였다.

전날 방송에서는 박광호(최진혁 분)와 김선재(윤현민)가 목진우(김민상)의 연쇄살인 자백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2017년에서 할 일을 끝낸 박광호는 터널을 통해 1986년으로 돌아가 아내와 재회했고, 딸도 무사히 태어나 무럭무럭 자랐다.

'터널'은 타임슬립(시간여행)이라는 설정 때문에 방영 전부터 '시그널'의 아류작이라는 선입견에 부딪혔다. 그러나 '터널'은 그런 편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첫 회부터 군더더기 없이 신선한 전개를 펼쳤고 결국 타임슬립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여는 데 성공했다.

꼭 한 번씩 꼬아서 돌아가는 대부분 수사극과 달리 '터널'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답답함이 없었다. 주인공이 시간을 건너뛰는 순간과 진범이 등장하는 타이밍은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았으며, 억지스러움도 없었다. 덕분에 시청자는 힘 빼지 않고 극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터널'은 또 1986년의 감성과 2017년의 세련됨을 적절히 배합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휴머니즘'이 있어 두 시대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신파와 코믹도 각각 너무 길지도 않게, 그렇다고 짧지도 않게 사이사이에 삽입돼 맛을 더했다.

박광호는 스마트폰을 쓸 줄도 모르고 DNA 검사도 어색한 옛날 형사이지만 반드시 목진우를 잡고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만큼은 누구보다 강했다. 제아무리 '과학수사' 시대라도 박광호와 같은 '수사 의지' 없이는 사건을 해결할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터널'은 잘 보여줬다.


'무명'이었던 이은미 작가와 신용휘 PD의 선전과 함께 배우들의 호연도 빛났다.

최진혁은 2015년 의병제대 후 2년간 쉬어야 했지만 이번 작품에서 인간미 넘치는 박광호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동안 눈에 띄지 않는 조연에 머물렀던 김민상은 침착하면서도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목진우를 100% 구현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밖에 까칠한 엘리트 형사 김선재 역으로 최진혁과 앙상블을 이룬 윤현민, 차분하면서도 당돌한 신재이 역의 이유영, 박광호의 '영원한 후배' 전성식 역의 조희봉도 보조를 잘 맞췄다.

'터널' 후속으로는 다음 달 3일부터 김정은·정재영 주연의 '듀얼'이 방송된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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